관광협회에 드리는 글
"13차 관광포럼 참석에 관한 소회"
한마디로 참 실망스러운 모임이었습니다.
진행 방식의 문제:
포럼이라 했으면 포럼답게 진행되어져야 하는것인데, '무슨 참석자들 전시행정에 들러리 세운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대체 이것이 뭐하자는 모임인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포럼에서 다루어진 내용의 문제:
주제는 "제주 불공정 관광 개선 방안 모색"이라 했는데 전체적으로 다루어진 내용을 보면 딱 하나로 요약 되어지는 내용뿐이었습니다.
즉 "중국인 단체 관광시장의 저가 관광구조 개선을 위해 면세점 송객 수수료 상한선을 법제화 해야 한다"
는 내용이었는데.....
마치 포럼 주최측과 면세점 사업자간의, 속된말로 짜고치는 고스톱같은 인상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다시말해 면세점 송객 수수료 상한선 법제화의 재시도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밖에는 이해 되지 않는 그런 성격의 모임이었다는 것입니다.
면세점 송객 수수료 문제가 제주 불공정 관광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면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것입니까?
면세점 사업자와 중국계 메이저급 여행사들 쌍방간의 계약에 의해 수수료가 결정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 책임도 밀월관계에 있던 쌍방간에 있는것인데,
그런데 어제 내용은 마치 모든 책임이 중국계 메이저급 여행사에게만 있는것처럼 몰아가고, 송객 수수료 상한선 법제화가 되면 제주 관광시장 점유율의 변화로 인해 불공정 사례들이 개선 될수 있다는 식으로 내용을 호도하였습니다.
심지어 법제화가 되면 결국 면세점만 수혜를 입고, 오히려 기존의 군소 여행사나 가이드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소지가 다분하고, 궁극적으로는 시장 점유율이나 불공정 사례들 개선에는 여전히 부정적일것이라는 청중 질의에 대해 면세점 관계자 패널께서는 군소 여행사들도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통해 시장참여와 점유율을 확대 시켜 날갈 수 있을것이라는, 다소 무책임한 응답을 하셨습니다.
진행자는 시간상의 이유를 들어 이 응답에 대한 재차 질의의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일선의 군소 여행사들과 중국계 메이져급 여행사들간의 간극을 도외시한 비현실적인 패널 응답으로 이 문제가 흐지부지 덮어져 버린것입니다.
예를 들어, e마트같은 기업형 대형마트들이 들어서 동네 상권이 어려워졌는데 거기다 대고 내부 인테리어나 상품 구색이나 진열에 더 신경쓰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워 대형 마트와 경쟁하면 다시 상권 회복이 가능할것이라는 해법이, 이것이 현실성 있는 개선 방안이라 할수 있는 것입니까?
가외의 소수 의견으로, 불법 가이드들을 더욱 철저히 단속하자는 의견이 가이드 협회측으로부터 나왔는데... 이 또한 아무런 이견이나 해법 재시에 대한 단 한번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여행사 입장에서 보면, 이게 얼마나 유감스러운 의견입니까.
어쩌면 골방(?)에서 관계 실무자들 사이에서나 조용히 나누어야 할 얘기를 어제 같은 그런 공개적인 모임에서, 그것도 가이드 협회측에서 노골적으로 꺼내들어야 할 카드였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글 또한 공개되어 누구나가 열람 가능하기에 구체적인 민감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합니다.
하지만, 현행 관광진행법과 더불어 그외 관련 법규들을 포괄적으로 적용한다면, 정식 등록 여행사든 정식 유자격 가이드든지 간에 그 누구 하나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무등록 여행업(개인 드라이빙 여행업)과 무자격 가이드가 성행하고 있는 근본 이유와 더불어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 접근과 해법에 관해 아무런 논의를 할 수 없는 모임이었다는 것이 대단히 아쉬움을 남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어제 모임에서 몇 차례 중국인 비하 발언이 여과 없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러면 어제 모임이 단순히 한국인들만 참석한 모임이었습니까? 설령 한국인들만의 모임이었다 할 지라도 그런 발언들에 대해서는 진행자나 사회자가 적절히 주의를 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앞으로는 포럼다운 포럼, 자그마하게나마 그래도 뭔가 실효성 있는 모임이 주최되도록 좀 더 수고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불어 전반적인 부면에서의 협회측의 이러저러한 노고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