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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에서 다시 태어난 명품 한라생태숲
겨울 북서풍 등 역경 딛고 '무'에서 '유' 창조
한라생태숲 10년 대역사 끝에 13개 테마숲 조성…식물의 보고 정착
서식환경 개선 산림생물 삶 터전 마련…다양한 동·식물 개체수 증가
한라생태숲은 작은 한라산이다. 한라산에 직접 가지 않아도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한라생태숲은 황무지를 10년간 개척한 끝에 조성한 산림생물의 삶의 터전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과거에 소·말의 방목으로 훼손된 산림자원을 산림생물이 살아 숨쉬는 요람으로 복원, 숲다운 숲을 테마별로 연출함으로써 새로운 생태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작년 9월 개월한 산림생물 터전
제주시 용강동 산 14-1번지에 조성된 한라생태숲은 제주시에서 한라산 제1횡단도로(5·16도로)를 따라 오다가 제주CC를 통과한후 2분여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귀포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방문할 경우 성판악휴게소에서 3분여 거리의 도로변에서 만나게된다. 한라생태숲은 식물의 보고인 제주의 환경에 걸맞는 산림생물자원의 터전이면서 새로운 산림생태 휴양관광지를 지향하고 있다. 작년 9월 문을 열면서 새롭게 단장됐지만 그 이전에는 황무지나 다름 없었다.
산림청이 소유한 국유지 196㏊가 우마방목으로 훼손, 황무지로 변하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곳을 새로운 명품숲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1997년 3월부터 한라시험림(생태숲) 조성계획(안)을 수립, 첫 걸음을 내딛었다. 또, 지난 1997년 4월 산림청 소관의 보존이 불필요한 국유림 사용승인을 얻은후 1999년 7월에 2000년 국고지원 사업비로 12억9000만원을 반영, 급물살을 탔다. 국고지원 비율도 당시 50%였지만 제주도는 중앙절충을 통해 70%로 높였다.이어 2000년 3월 한라생태숲 조성계획의 산림청 승인 및 한라생태숲 실시설계 용역이 시행되면서 사업도 본격화됐다. 한편, 생태숲 조성에는 올해의 숲 보완 및 편익시설 확충 등 10억원을 포함해 총 132억500만원(국비 83억6000만원·도비 48억4500만원)이 투자됐다.
△척박한 황무지를 명품숲으로 바꾸다
한라생태숲은 척박한 황무지에서 새로운 명품숲을 만드는 것이기에 시간도 10년이나 걸렸다. 지난 2000년 12월 조성사업에 착수했지만 생태숲 조성지가 겨울철 북서풍이 심한 곳이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심은 나무들이 바람피해와 야생노루에 의한 피해로 적응하는게 힘들었기 때문이다. 음에 식재한 수목들이 겨울 북서풍에 적응하지 못해서 말라죽고, 심어 놓은 나무들을 노루들이 뜯어먹거나 뿔로 훼손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숲 조성이 난관을 겪었고, 나무들이 활착하는데도 오랜 시일이 걸렸다.이창호 한라생태숲 담당은 "황무지나 다름 없는 지역에 28만8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노력이 이어졌지만 해발 600m의 중산간지역에 위치, 겨울 북서풍이 매우 심하고 토질도 척박해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도는 임업시험과 식물유전자원 보전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사계절 꽃 피는 나무숲, 단풍나무 숲, 산열매 숲, 제주상징 숲 등을 생태별로 분류하는 등 10년간의 땀방울을 흘린 끝에 지난해 9월15일 문을 열었다.
▲ 복수초
△다양한 식물의 보고로 자리한라생태숲은 196㏊의 넓은 면적과 13개 테마숲에 333여종 28만8000그루가 식재되고, 생태숲내 자생하는 수종이 780여종에 이르는 등 식물의 보고로 자리하고 있다.또, 고산식물 전시공간인 암석원을 비롯해 수생식물원, 생태이동통로 등 자연생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서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 새끼노루귀
생태이동통로 복원사업은 단절된 생태계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고, '로드킬'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설치됐다. 5·16도로변에서 연간 노루 100여마리가 자동차와 충돌, 노루나 운전자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지만 생태통로 복원후 야생동물 이동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 조사한 결과 노루들이 적설기에도 생태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이와함께, 주요 시설물중 13개 테마숲은 난대수종적응시험림, 약용·식용식물이나 표고버섯 재배 등의 다목적경영시험림, 숲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천이과정시험림으로 짜여졌다. 제주상징숲은 한라산 고산지대의 대표수종인 구상나무숲, 세계 제일의 자생지이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벚나무숲, 제주도 상징꽃인 참꽃나무숲, 고사리류를 전시한 양치식물원 등도 만날 수 있다.
△원래 모습 복원으로 동·식물 개체수 증가
훼손된 산림자원을 복원한 한라생태숲은 다양한 동·식물의 터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제주도가 지난 2005년부터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008년에는 식물 128과 743종, 동물은 146과 447종이 조사됐다. 2009년에도 식물은 족제비고사리 등 130과 746종, 동물은 포유류·양서류·파충류·조류·곤충류를 포함해 99과 413종이 조사, 생물 다양성도 증가시키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생태숲 조성으로 동·식물의 서석환경이 개선됨으로써 조성 이전보다 동물 개체수는 37%, 식물은 16% 증가하는 등 원래의 숲으로 정착되면서 동물들이 살 수 있는 보금자리로 바뀌고 있다.이창호 담당은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 두견이,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 표범나비의 동물과 식물인 순채, 개가시나무, 으름난초, 삼백초, 한란, 둥근잎꿩의 비름 등 희귀 동·식물로 서식하고 있다"며 "한라생태숲을 도민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전국 최고의 명품숲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3.5 제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