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변화하는 관광협회,
모두가 행복한 제주관광!
<홍명표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장>
성큼 성큼 다가오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 광복 63주년 경축사에서 신국가 경제 성장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은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의 상생적 발전을 추구하는 개념으로, 녹색성장을 통해 경제성장 패턴을 친환경적으로 전환시키고, 친환경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는 세계의 시류가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의 시대를 거쳐 녹색혁명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녹색문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국가간 경쟁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이에 대한 능동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배경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관광부문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저탄소 녹색관광'이 최우선 정책순위로 부상하여, 저탄소 녹색관광의 정책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사실 기후변화에 대한 관광부문의 대응책으로서의 '저탄소 녹색관광'은 지난 2003년 4월 튀니지의 제르바에서 열린 '제1차 기후변화와 관광에 관한 국제회의'를 시작으로 전 세계 관광부문의 주요한 화두가 되어왔다.
이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교통시설과 숙박시설, 관광시설 및 관광활동은 대부분 에너지 다소비형 시설로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관광은 기후변화의 중요한 유발요인인 동시에 기후는 관광시즌(성수기와 비수기)과 소비자의 목적지 선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라는 점에서 기후변화는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관광에 영향을 미친다는 현실에 대한 경험적인 인식의 반영이다.
현재 우리가 처한 현상도 예외일 수는 없다. 제주특별자치도 인근 해역에서 참다랑어가 대량 포획되었다는 뉴스나 봄, 가을이 짧아졌음을 느끼면서 우리를 둘러 싼 기후변화의 징후를 체감하고, 우리나라도 '포스트교토' 체제하에서 2013년부터는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미 3월부터 기후변화협상회의가 시작되었다.
특히 불과 3~4년 후에 시작될 '포스트교토' 체제하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 실행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인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사업체에서는 '탄소세' 혹은 '탄소배출거래권' 등의 시행은 업체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이는 고소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유럽에서 시행중인 '녹색세금'이라 불리는 '항공여객세'를 둘러싸고 정부와 항공여행업계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 각지의 선진 관광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웨덴의 Scandic 호텔은 1994년부터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하여 지난 10년간 에너지 소비량의 24%, 물 소비량의 13%를 감축하였다. 인도 뭄바이의 Orchid 호텔은 건축, 자원재활용, 실내디자인, 고객교육, 폐기물처리 등 호텔경영의 전 과정에서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항공업계에서도 연료절감과 함께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항공기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제 저탄소 녹색관광의 시대가 성큼 성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3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토교토' 체제의 적응, 장기적으로는 제주관광의 체질을 바꾸는 걸음을 함께 시작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치켜 든 녹색성장의 깃발을 제주관광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라일보 2009. 7. 24)
